이명박 대통령, 본질을 추구하시라!
이 대통령 취임 100일
이명박 대통령의 취임 100일은 천둥과 함께 쏟아지는 어제 밤하늘과 다를 바 없었다. 초기 내각 인사들의 이른바 고소영, 강부자 내각의 부정적인 우려는 미국과의 쇠고기 협상문제가 더욱 불거지면서 시민중심 민란 수준의 촛불문화제로 번져갔다.
급기야 여야는 물론, 각종 언론사 및 시민단체는 일제히 시민들에 이어 이명박 정부에 대해 집중포화 공세를 치하며 정국은 지난밤 풍경과 엇비슷하다.
이명박 정부 100일, 무엇이 문제인가? 이명박 대통령은 옛날부터 2가지 커다란 장점이 있다. 그것은 누구나 인정하는 추진력과 자신감이다. 이것들은 지난 시절 기업의 CEO로 가장 앞선 자리에서 일해 오면서 굳혀진 이미지다. 또 서울시장 시절 청계천 공사 등 눈에 보이는 가시적 성과로도 대통령의 자리에 오를 수 있는 기반이었음을 누구도 부인하지 못하리라. 하지만 취임 이후 100일 동안 CEO 지도자의 한계를 분명히 느꼈을 것이다.
왜인가? 기업은 법이라는 잣대에서 오르락내리락 하면서 이윤추구를 하면서 명확한 성과를 내는 목표로의 움직임이라면 정치는 사람과 사람이 만들어 내는 참으로 어려운 일들이다.
정치는 어디까지나 사람의 마음을 얻어야한다. 국익을 최우선하는 것도 다수의 사람들에게 더 나은 미래를 보장하기 위해 최선의 방법이다.
기업은 치열한 경쟁에서 옳고 그른 것 보다는 좋고 싫음의 잣대로 기업의 이익만 생각하면 된다. 그래서 사람의 마음보다 이익을 내는 것이 우선된다. 하지만 인간사가 어울려 지는 정치는 다양한 사람의 마음을 움직여 여러 방향 중 한 길로 이끌어야 한다. 비록 지금은 조금 손해를 보더라도, 희생을 하더라도 그 진정성으로 더 큰 길을 모색해야 하는 것이다.
그래서 정치만큼 폭이 넓고 깊은 것이 없다. 아주 고차원의 철학이 있는가 하면 가장 원시적인 몸싸움으로 법안처리 및 법 행사를 하는 경우도 있다.
이런 관점에서 보면 CEO형 지도자에게는 선거가 어쩌면 표를 얻는 것으로 보일지 모르지만 우리가 원하는 지도자는 사람의 마음을 얻어야하는 사람이다. 원칙과 소통, 열정과 화합 등 정치적인 용어는 언제나 사람의 진실된 움직임을 원한다.
끊임없이 변화하는 환경 속에서 변하지 않는 진리와 가치로 우리 서민들의 마음을 읽어 전반적인 국가 행정에 반영해야 하는 것이다. 정치가 기교라는 처세술이 필요한 것을 일찍부터 알고 있지만 그 위에 진실된 마음이 있어야 한다. 전략과 전술이 판이 치지만 그 위에도 가치와 열정이 먼저 자리해야한다.
그럼 어떻게 하면 될까? 제일 먼저 본질에 대한 철저한 성찰이 필요하다. 지난 대선정국에서 선진화라는 정치 담화를 선점해 대통령이 되었고 취임식날에도 그렇게도 부르짖으며 선진화의 원년으로 만들겠다면 외쳤는데 과연 선진화가 무엇인가
제대로 당정청의 의사소통도 되지 않는 상태에서 국민과의 소통 역시 안봐도 뻔하다. 선진화란 내면적 성찰로 숙성된 정신의 발현이다. 대화에서도 모든 행정 업무에서도 속에서 나온 것들이 신뢰와 가치로 이어져 품격있는 사회, 국가가 되는 것이다. 선진화의 깊이와 뜻을 모르고 이야기하기에는 대통령의 자리는 너무나도 크고 무겁다.
정치의 본질을 이해하고 사람의 본성을 이해하려는 노력에서 베풀 수 있는 지혜와 마음을 움직이는 진정성이 나온다. ‘탈 여의도 정치’란 말도 깊은 뜻에서 다시 한번 생각해 보시길 바란다.
대한민국의 미래는 이제 다시 쓰여 질 것이다. 이 대통령이 그렇게도 말해온 긍정의 힘이 내면의 깊은 성찰로 나온 것이라 믿는다. 긍정의 힘으로 본질을 쫓아 움직인다면 대한민국의 앞날은 새로운 위기 속에서 도약의 기회, 선진화의 길로 들어설 것이다.
우리 다시 한번 뛰어 봅시다.
2008. 6. 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