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연주 셈 법
대한민국사회에 선비정신이 실종되고 있다.
돈과 권력만 얻으면 양심이고 체면이고 다 집어 던지고 자리만 보존하면 된다는 천박한 인생관들이 여기저기 난무하고 있다.
정권이 바뀌고 세상을 통찰하는 지배이데올로기가 바뀌면 대통령이 임명한 임명직들은 그 자리를 내놓고 그들이 모시던 전임대통령과 함께 역사의 평가를 받는 것이 마땅한 일인 것이다.
김대중, 노무현 정권하에서 호위호식하면서 나라의 근간을 어렵게 만든 장본인들이 임기제를 이유로 그 자리에 남아서 국정철학이 다른 대통령을 모시겠다는 그 마음자세는 도통 조선시대의 선비적인 양심과는 너무나 거리가 먼 이상한 고집인 것이다.
특히나, KBS의 정연주 사장은 편파방송과 왜곡된 반미친북(反美親北)노선을 추종하는 일부 프로를 만들었던 장본인이기에 합리적 보수정권의 출범과 더불어서 당장 그만 두어야 하는 인물이었다.
임기제가 독립성이나 중립성을 보장하기 위한 것이라 내년 말까지 임기를 채우겠다는 그의 언론관은 궤변 중에 궤변인 것이다.
그는 2003년도에 취임하면서 시대정신을 들먹였지만, 그가 이야기한 시대정신은 권력에 아부하고 종북(從北)노선을 합리화하는 아주 잘못된 반민주적 언론관이었던 것이다.
숱한 편파방송, 코드방송으로 언론인의 양심과는 거리가 먼 길을 걸어온 그가 그만의 왜곡된 셈법으로 또 그를 위한 전주곡을 연주하는 모습은 우리시대의 정당한 시대정신과는 너무나도 거리가 멀기에 마음이 아픈 것이다.
2008.3.13일 박태우 박사의 푸른정치연구소(www.hanbatforu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