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 소리는 하늘의 소리
대통령은 하늘에서 낸다는 격언이 있다.
그 만큼 대통령이 되기도 어렵지만 집권 후에 얼마나 어려운 과정을 국민들과 함께 호흡해야하는 보통 인간 이상의 능력을 기대하는 신성한 견해이기도 한 것이다.
권력을 얻기 전이나 후나 대통령은 국민들에게 한 결 같은 마음으로 더욱 더 낮은 자세로 오로지 국민의 민복을 위해서 헌신봉사 해야 한다.
이러한 측면에서 이명박 대통령은 충분한 능력과 소양을 갖고 국민을 잘 섬길 것이란 큰 기대를 대통령을 만드는 일에 헌신한 필자를 비롯한 많은 지지그룹이 큰 마음으로 하고 있는 것이다.
그런데 요즈음 필자는 아침저녁으로 대통령의 첫 내각인선을 놓고 언론이 내놓은 논평이나 사설을 보면서 너무나 마음이 아프다.
국민들의 입장에선 대통령 측근 일부세력들이 벌서부터 권력의 금단현상에서 국민들의 마음을 제대로 읽은 것에 소흘한 것이 아닌가 하는 의구심이 들고 있는 것이다.
국민의 아픔을 해소하는 철저한 인사검증시스템이 하루빨리 확립되는 전통이 수립되어야 한다.
국민들이 잘못되었다고 民心을 전하면 통치자는 그것을 과감하게 수정하고 국민들이 원하는 눈높이로 내려오는 것이 성공한 정권을 만드는 첫 번째 반응일 것이다.
대한민국이 짧은 시간에 민주화.산업화를 이루고 대단한 경제적 富를 누리고 있는 것이 사실이지만, 아직도 성장의 그늘에서 경제적으로 고통을 받는 대다수의 국민을 생각한다면 부동산 불법.탈법 취득 의혹을 받는 인사들이 내각의 내정자로 버젓이 언론에 공개되도록 방치한 관련자들의 책임이 결코 적다고 할 수는 없는 것이다.
국민을 섬기는 모습이 제대로 국민들에게 전달 될 수도 없는 형국이 되어 버렸다.
지난 대선과정에서 노무현 정권의 실패를 이용하여 국민의 들의 거대한 지지가 모인 측면을 생각하면, 노무현 정권이 저지른 인사실패를 과감하게 청산하는 대대적인 검증운동을 통한 사람의 등용을 심각한 과제로 인식했어야 하는데, 너무나 안이한 잣대로 국민들 앞에 첫 메뉴를 편의적으로 공개하여 위장전입에 의한 부동산 취득, 논문표절, 허위경력 기재 등으로 국민들의 不信을 초래하고 말았다.
정권이 새로운 일을 시작하는 마당에 벌어진 너무나 큰 허점이 국민들에게 그대로 노정된 것이다.
이렇게 엉터리 같은 인사검증 시스템으로 국정을 지속한다면 국민들은 다가오는 총선에서 집권세력에게 과반수이상의 의석을 주어 안정적인 국정운영을 하라는 명령을 스스로 철회할 수도 있는 것이다.
이것이야 말로 알차고 내실 있는 국정운영으로 가는 첫 단추를 심각하게 잘못 끼우는 너무나도 큰 국정의 혼란인 것이다.
이 정권을 만드는 일에 공사조직에서 많은 노력을 기울여 온 필자로서도 대단히 마음이 아프고 과거의 잘못을 되풀이 하는 실수를 어떻게 치유하고 국민들에게 백배사죄(百拜謝罪)해야 할 지 눈앞이 캄캄한 것이다.
우리가 아무리 좋은 메뉴를 국민들 앞에 제시하고 선택하라고 해도 국민이 느끼기에 불편하고 좋지 않은 메뉴는 과감하게 버려야 한다.
이것이야 말로 읍참마속(泣斬馬謖)의 심정으로 병든 나무를 베어버리고 전체 숲을 살리는 대승적 견지의 정치행위인 것이다.
이명박 정권의 성공과 대한민국의 융성이라는 큰 과제 앞에서 다른 모든 변명은 사담에 불과한 것이며 여기에서 해가 되는 그 어떤 존재나 논리도 국민들에게는 불편하고 필요 없는 군소리나 변명으로 들릴 수 있기에 더욱더 조심할 일인 것이다.
이명박 대통령은 분명히 성공한 대통령으로 역사에 남을 것이다.
이 큰 과제를 위해선 더 큰 마음으로 국민의 마음속으로 더 바짝 들어가서 그 천심(天心)의 소리인 그들의 마음을 더 읽을 필요가 있는 것이다.
2008.2.28 박태우 박사의 푸른정치연구소(www.hanbatforu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