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94주년 3.1절을 기념해 28일 오후 6시 안동웅부공원에서 '3.1절 기념식 및 만세운동 재현 거리행진'이 펼쳐졌다.
이날 기념행사에는 지역기관단체장, 광복회원, 보훈단체, 시민 등 1천여명이 참석해 애국지사들의 숭고한 애국정신을 기리고,나라사랑의 의미를 다시 한 번 되새겼다.
기념식 행사에 앞서 웅부공원 내 시민의 종을 33번 타종하며, 독립운동을 위해 희생한 독립투사들의 넋을 달랬다.
타종식에는 최태환 안동부시장, 김광림 국회의원, 박원호 안동시의회 부의장, 홍창호 안동보훈지청장, 이동일 광복회안동시지회장 등 지역인사 33인이 11개 조로 나눠 33회 타종했다.
웅부공원 영가헌 일원에서는 제94주년 3.1절 기념식이 열렸다. 식전행사로 어린이합창단과 태권무 공연 등이 열려 시민들의 동참을 이끌어냈다.
최태환 부시장은 "3.1절 만세운동 재현행사를 통해 100여년 전 독립운동가들의 나라사랑 정신을 되새기고, 그 뜻을 이어받아 조국광복의 기쁨을 만방에 알리는 자리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광림 의원은 "안동은 독립운동이 가장 활발했고. 치열하게 펼쳐진 곳"이라며 "애국지사의 숭고한 독립정신을 기리고, 앞으로 더욱 시민들의 힘과 지혜를 모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오후 7시부터는 웅부공원~안동역~안동초등학교로 이어지는 대규모 거리행진이 펼쳐졌다. 만세운동 재현 행사에는 시민들의 소원을 적어 만든 대형 태극기가 사용됐다.
이 대형 태극기는 지난 22일부터 안동역 광장에서 1만여명의 시민들이 소망을 담아 제작됐다.
행사 참가자들은 대형 태극기를 들고 '대한독립 만세' '독도는 우리땅' '행복안동 만세' 등의 구호를 외치며 만세운동 재현 횃불행진을 펼쳤다.
안동독립운동기념관 측에선 행사 마지막 참가자들에게 암울했던 시절의 배고픔을 되새길 수 있는 추억의 주먹밥을 나눠주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