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산구청 개요 및 장애인화장실 설치 현황
10층=직원식당, 하늘공원, 회의실(장애인화장실 없음)
9층=구청장실, 부구청장실, 행정관리국장실, 직소민원실, 총무과, 감사담당관, 공직자윤리위원회, 중회의실(장애인화장실 없음)
8층=자치행정과, 기획예산과, 교육지원과, 전산정보과, 행정타운추진담당관, 민주통일자문회의, 통합데이터관제센터(장애인화장실 없음)
7층=주택과, 도시계획과, 뉴타운사업과, 건축과, 도시디자인과, 공원녹지과, 환경과(장애인화장실 없음)
6층=건설관리과, 교통행정과, 교통지도과, 토목과, 치수과, 재난안전과, 재난관리센터(장애인화장실 없음)
5층=주민생활지원과, 사회복지과, 가정복지과, 고용정책과, 문화체육과, 청소행정과, 장애인계(장애인화장실 없음)
4층=재무과, 지역경제과, 회의실, 종합자료실(장애인화장실 남녀 구분 설치)
3층=세무1과, 세무2과, 여권팀, 민원휴게실(장애인화장실 남녀 구분 설치)
2층=종합민원실, 민원여권과, 자동차등록과, 지적과, 당직실, 모유수유실, 홍보관(장애인화장실 남녀 구분 설치)
1층=우리은행, 청사방재센터, 물리치료실, 모유수유실, 한방진료실, 치과, 소공연장, 의회, 본회의장, 의장실(화장실 3곳 중 2곳은 장애인화장실. 보건소내 남녀공용 설치, 구의회 남녀 공용 장애인화장실 설치)
B1층=대공연장, 전문공연장, 매표소, 연금매점, 건강교육실, 방사선 임상병리실, 결핵실, 체력단련실, 의회, 회의실(대공연장입구 장애인화장실 남녀 구분 설치, 구의회내 남녀공용 장애인화장실 설치)
B2층=대공연장, 연습실 ,CCTV감시센터, 치매지원센터, 구의회, 사무국, 의정자료실(대공연장입구 장애인화장실 남녀 구분 설치, 구의회내 남녀공용 장애인화장실 설치)
B3층=대공연장, 문화강좌실, 강의실, 통합방위지원본부, 종합문서고, 주차장(장애인화장실남녀구분 설치)
B4, 5층=주차장
용산구청이 결국 약속을 제대로 지키지 않았다. 에이블뉴스는 지난해 12월 30일자 ‘용산구청 신청사 장애인편의시설 기대된다’ 제하의 기사에서 용산구청이 장애인들이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편의시설을 개선하겠다고 보도했다. 하지만 완공된 청사를 점검해보니 여러 가지 문제점이 노출됐다.
우선 장애인화장실이 문제였다. 장애인들이 많이 찾는 장애인계가 위치한 5층에는 장애인화장실이 설치되지 않았다. 장애인화장실이 있는 층에 장애인계를 배치하면 되는데, 이러한 배려도 없었다.
장애인화장실 남녀 구분해 설치한 곳도 있었고, 남녀 공용으로 설치한 곳도 있었다. 위생을 책임을 지는 보건소에 남녀 공용 장애인화장실이 설치됐고, 구의회가 사용하는 3개층에도 남녀 공용 장애인화장실이 설치됐다. 만일 구의회 의원 중에 중증장애인 남녀 구의원이 있으면 같이 화장실을 이용해야 하는 실정인 셈이다.
장애인화장실 내부가 좁아 전동휠체어와 대형스쿠터를 타는 장애인에겐 불편한 실정이었다. 용변 후 자동으로 물을 내리는 센서는 변기 뚜껑에 가려 작동이 되지 않고 있었다. 비상 호출벨은 설치돼 있지 않았고, 세면대에는 손잡이도 없었다. 손을 말리는 핸드드라이어도 없었다.
시각장애인들에게도 화장실 이용이 불편한 실정이었다. 화장실 입구에 점자블록이 설치돼 있지 않았고, 남녀 구분을 알리는 점자촉지판도 전혀 설치되지 않았다. 시각장애인을 위한 점자 안내는 장애인화장실만 문제가 있는 것이 아니었다. 계단 손잡이 시작 부분에 점자 안내가 없었다. 구청입구 큰나무 화단이 점자블록 위에 약간 걸쳐 있어 위험한 실정이고, 지하층 공연장 입구 계단에는 점자블럭이 설치되지 않았다.
대공연 및 소공연장의 무대 위로는 휠체어 장애인은 접근할 수가 없는 실정이었다. 경사로 가 아니라 계단이 설치됐기 때문이다. 휠체어 장애인에겐 관람석도 불편한 실정이다. 대공연장의 경우 맨 앞에서 고개를 들고 봐야하고, 소공연장의 경우 맨 뒤에서 관람할 수밖에 없는 형편이었다.
이렇듯 여러 가지 문제점들이 있었지만, 장애인을 위한 배려가 돋보이는 점도 있었다. 2층 민원실의 경우 휠체어나 목발을 사용하는 장애인들이 편리하게 접근할 수 있는 필기대를 설치했고, 3층 여권과 창구에는 장애인우대 창구를 만들었다.
한국지체장애인협회 용산구지회 편의시설지원센터측 관계자는 “법규에 어긋나지 않지만 장애인화장실 등이 전동휠체어나 대형스쿠터를 타는 장애인들이 사용하기가 불편하다”면서 “비상호출벨도 권장 사항이라면서 설치를 권유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한국장애인개발원 김인순 편의증진팀장은 “용산구청에 장애물 없는 생활환경인증(Barrier Free) 신청을 하도록 요청했지만 외면당했다”고 말했다.
용산구청 장애인복지팀 편의시설 심완석 담당자와 종합행정타운추진반 시설팀 홍동기 팀장 등과 함께 청사를 둘러보며 장애인화장실 등의 문제점을 확인했다. 이 관계자들은 “한벗회 건물에서 장애인화장실 등받이를 보고 왔다”면서 “하루 속히 문제점을 보완하도록 하겠다”고 답변했다.
박종태 기자 (so0927@cho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