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민가협 회원이 전여옥 의원을 '폭행'
민주화운동 재심 연장 추진에 항의하던 진보단체의 횡포
한나라당 전여옥 의원(영등포 갑)이 동의대 사태 등 민주화운동 재심 연장 추진에 항의하는 한 진보단체 회원으로부터 폭행을 당했다.
27일 서울 영등포경찰서에 따르면 전 의원은 오후 12시 30분쯤 국회의사당 본관 1층 복도에서 민주화실천가족운동협의회(민가협) 부산 지역 회원 이모(69·여)에게 폭행을 당해 병원에 입원했다. 경찰은 이씨를 경찰서로 연행, 폭행 경위 등에 대해 조사를 벌였다.
경찰은 정확한 범행경위 및 추가 가담자 등에 대해 당시 주변 목격자, 국회근무자 등을 상대로 조사할 계획이다.
전 의원실 관계자는 “전 의원이 진보단체 회원으로부터 멱살을 잡히고 폭행을 당했다”며 “용산 순천향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고 있고, 안구부위가 많이 부어있는 상태이며 타박상도 입은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이 과정에서 부산 민가협 회원 10여 명이 체포에 항의하면서 국회 본관 옆에서 경찰과 대치하기도 했다.
앞서 부산 민가협 회원들은 동의대 사태 등 민주화운동으로 인정된 사건의 재심 연장을 추진한 전 의원에게 항의하기 위해 전 의원 사무실 앞에서 규탄집회를 열었다.
민가협은 군사독재 정권 하에서 구금된 민주인사들과 양심수들의 인권 보호을 위해 가족들이 모여 지난 1985년 창립됐다.
이귀전 기자 frei5922@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