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대방의 사과에 대하여 받아들이는 게 도리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진심이 담기지 않은 사과에 마음 돌릴 사람은 없다. 이재명은 대장동 개발을 단군 이래 최대의 치적이라고 말했다. 그런데 사과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특검을 받아들이겠다는 태도 역시 국민은 의심의 눈으로 바라보고 있다. 처음에 특검하자고 했을 때 받아들이지 않고 지금에서야 특검을 수용하겠다는 뜻을 밝혔기 때문이다. 두 가지 의도가 있다. 선거 때이므로 미뤄질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둘째, 정권의 힘으로 사건을 유동규나 김만복 선으로 끝내는 것이다.
또 다시 터진 문제는 조카 살인까지 변론했다는 사건이다. 아주 잔인하게 이별한 애인과 어머니를 살해한 사건이다. 이재명의 주특기인 변명은 신물이 난다. 변호사를 선임할 재력이 되지 못하므로 자기가 할 수밖에 없었다는 것이다. 주로 이런 사건에 자주 사용하는 심신미약으로 감형을 시도했지만, 대법원에서 무기징역 판결을 받았다. 우리는 이재명의 과거와 더불어 조카의 살인까지 보면서 특별난 가족이라는 생각이 든다. 15년 전 사건을 끌어내어 사과하는 데는 그만한 정치적 이유가 있으리라고 생각한다. 대선이 시작되면 그의 민낯은 만천하에 드러날 것이라는 두려움 때문일지 모른다.
악어의 눈물이 있다. 윤석열 야당 대통령 후보의 사진을 가지고 개 사과라고 했던 민주당이다. 진짜 개 사과는 지금 이재명이 하는 지금의 사과다. 오직 대통령에 당선되는 관심을 가진 인간이 벌이는 사과에 진심을 느낄 수 없다는 것이다. 정말 미안한 일이었다면 진즉 유족에 사과하는 게 마땅하다. 그래서 진실이 느껴지지 않는다는 것이다. 선거가 가까워서 벌이는 쇼라고 사람들이 생각하는 이유가 이런 데 있다. 여전히 이재명이 안고 있는 문제가 너무 많다. 설훈이 이재명을 향해 일갈한 것도 도대체 자기 죄로 벌어지는 일을 민주당에 돌린다는 불만이다.
계속해서 사건이 터지면서 드는 생각이 있다. 아직도 이재명은 양파처럼 벗겨지지 않은 진실이 숨어있는 게 아닐까 하는 생각이다. 도저히 이성이나 상식으로 이해할 수 없는 일들이 이재명에게 많은 까닭은 무엇인가? 아름다운 일이라면 모르겠지만, 불미스러운 일만이 두드러지게 나타난다. 선거가 가까워서일까? 그래서 파헤쳐지는 걸까? 이재명의 말대로 야당이나 야당 지지자들이 만든 가짜 뉴스일까? 솔직히 원래 그렇게 살아왔던 사람이 아닐까? 잘 살아왔다는 증거보다 범죄와 불법의 사실만이 드러나는 이재명에게 우리 국민은 대한민국의 미래를 맡길 수 있을까?